국내외 기부/나눔 서베이(2) : World Giving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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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내외 나눔서베이 2편에서는 World Giving Index(세계기부지수)를 소개하겠습니다.


혹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자 오랜 독재를 겪은 미얀마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나누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조사되었다는 소식을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영국 자선지원재단 Charities Aid Foundation(CAF)이 주관하는 World Giving Index(세계기부지수)는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14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나눔활동을 조사하여 결과를 그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약 1,000명의 사람들에게 ‘자선단체에 금전적인 기부를 한 적 있는가’, ‘자선단체에 시간을 들여 도움을 준 적이 있는가’, ‘모르는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는가’ 3가지 질문을 물어보고, 집계된 통계를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하여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World Giving Index 2017 보고서는 2016년에 전 세계 주요 13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는데요.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기부가 감소하였습니다. 상위 순위인 뉴질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등의 기부지수가 전년도에 비해 1~5% 하락하였으며, 유럽,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대륙의 점수는 지난 5년의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이웃돕기, 기부, 자원봉사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점수가 하락하였습니다. 중국(138위), 예멘(139위)은 최하위로 세계에서 가장 인색하다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출처: Charities Aid Foundation(2017). World Giving Index 2017.

세계기부지수 상위 20위 국가들을 정리한 다음 표를 보면, 앞서 이야기 했듯 미얀마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으로 1위(참여율 65%)를 차지하였습니다. 미얀마의 뒤를 이어 2위는 인도네시아(참여율 60%), 3위는 케냐(참여율 60%), 4위는 뉴질랜드(참여율 5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Charities Aid Foundation(2017). World Giving Index 2017.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139개 조사 대상국 중 몇 위에 올랐을까요?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2016년 75위에서 13계단 상승해 2017년에는 62위에 올랐습니다. 높지 않은 순위지만, 그래도 13계단이나 올라갔네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이웃돕기와 자원봉사 영역에서 참여율이 다소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인 순위는 세 영역 모두에서 증가하여 종합 순위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네요.

출처: Charities Aid Foundation(2017). World Giving Index 2017.

World Giving Index는 세계인구의 약 90%를 커버할 수 있는 대단위 조사이며, 기부지수를 산출하여 국제비교가 가능하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눔에 대한 각 국가별 사회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얀마나 인도네시아, 미국 등은 종교적 기부를 중요하게 여겨 이를 기부에 반영하였지만, 한국의 경우 종교적 보시나 헌금 등을 순수 기부로 보지 않아 결과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국가비교를 위해서는 나눔, 기부, 자원봉사에 대한 일관된 개념정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링크] World Giving Index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