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국의 자선단체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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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8년 미국의 가장 큰 자선단체’ 리스트(The 100 Largest U.S. Charities)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 포브스 홈페이지)

포브스가 1999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이 리스트는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했습니다. IRS Form 990, 연간보고서, 재무제표의 자료를 바탕으로 자선단체들의 연간 모금액(Private Support), 총 수입(Total Revenue), 자선사업비중(Charitable Commitment), 모금효율성(Fundraising Efficiency), 기부자의존도(Donor Dependency) 지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위 자선단체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리스트의 순위는 자선단체들의 총 수입에서 정부지원금, 서비스 이용료 등의 수입을 제외한 ‘모금액’이 큰 단체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3가지 지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선사업비 비중(Charitable Commitment)
    : 자선단체가 지출하는 돈에서 관리운영비, 모금비용 등을 제외한 자선사업과 관련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고유목적사업비 비중’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2018년도 상위 자선단체 100곳의 평균값은 0.86입니다. 즉, 자선단체들이 지출하는 비용에 있어 평균적으로 86%는 자선사업과 관련한 지출이고 14%는 관리운영비를 포함한 그 외의 비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모금 효율성(Fundraising Efficiency)
    : 기부금 중에서 모금을 위해 쓴 비용을 뺀 기부금을 보여줍니다. 2018년도 기준 평균값은 0.9인데 이는 1달러를 모금하기 위해서 10센트의 비용이 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부자 의존도(Donor Dependency)
    : 자선단체가 적자를 면하기 위해 얼마나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100%는 수입과 지출이 같다는 것을, 100%를 초과하는 값은 단체가 수입보다 지출이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병원이나 박물관같은 단체의 경우, 마이너스(-)값을 보이는 때도 있는데 이는 단체가 기부금을 훨씬 상회하는 잉여금(surplus)을 갖고 있음을 뜻합니다. 2018년 기준 평균값은 0.73인데, 이는 보통의 단체들은 기부금의 27%는 비축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살펴본 두 지표들은 값이 클수록 좋지만, 기부자 의존도 지표는 기부자 혹은 자선단체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단체의 목표가 자선활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면, 100% 이상의 값이 바람직할 것이고, 그보다는 안정적인 자립 및 운영을 강조한다면, 100% 이하의 값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단체들이 TOP 10으로 선정되었을까요? (각 단체의 자세한 현황은 아래 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위는 United Way Worldwide입니다. 미국 내 가장 큰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는 1,300여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자선단체를 지원하는 배분기관이기도 합니다. 이들 모금액의 대부분은 payroll deduction 즉, 직장인 기부로 구성되는 특징을 갖습니다. 한 해 총 모금액은 34.7억 달러로 작년 대비 약 2% 감소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높았던 2007년(41.4억달러)보다 16% 낮은 규모입니다.
2위는 Feeding America입니다. 200개 이상의 푸드뱅크 네트워크를 갖춘 식량구호단체입니다. 한 해 총 모금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6억 달러이며 이중 1.1억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물(식품) 기부입니다.
3위는 해외 재난재해 및 구호사업을 수행하는 Americares Foundation입니다. 한해 총모금액이 23억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율로, 무려 10위에서 7계단을 뛰어오른 모습입니다. 이 단체 역시 모금액의 대부분이 현물기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4위는 Task Force for Global Health입니다. 5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국제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는 단체입니다. 한해 총모금액은 22억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하면서 작년 2위에서 두 계단 내려왔으며, 17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물기부입니다.
5위는 Salvation Army입니다. 한국에서 더욱 익숙한, 요즘같이 추운 날씨 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구세군이지요. 120국 넘는 곳에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네요. 한 해 총수입은 43억이고 이 중 기부를 통한 모금액은 20억(47%) 정도입니다. 그 외의 수입은 정부지원금(8%), 기타(44%)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위는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입니다. 1962년 설립된 이 병원은 중환자 아동에 대한 연구와 치료에 집중하는 소아과 전문병원입니다.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상위자선단체 외에도 Best Employers for New Grads 2018, Best Employers for Women 2018, America’s Best Midsize Employers 2018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7위는 Direct Relief는 미국을 포함해 140개국이 넘는 곳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지역 내 의료기관에 의약품 및 의료품을 제공합니다.
8위는 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입니다. 우리에게 ‘해비타트’로 알려진 이 단체는 1976년 설립된 단체로 무주택 취약계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9위는 Boys & Girls Clubs of America는 미국 전역에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위는 YMCA of the USA입니다. YMCA는 미국에서 피트니스시설로 더 유명한데, 이 때문인지 총수입 74억 달러 중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고, 기타수입이 57억 달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의 자선단체 TOP 10 재미있게 보셨나요? 미국의 자선단체 현황을 흥미롭게 읽으신 분들은 아마 한국의 상황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도 역시, 이와 비슷하게 NPO들의 현황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가이드스타(http://www.guidestar.or.kr)입니다. 국세청의 공익법인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종교, 교육, 학술장학, 사회복지, 의료, 문화 등 다양한 공익법인 통계자료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NPO에서 발간하는 연간보고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부단체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보공개 노력이 늘어나고 이에 관심을 갖는 스마트한 기부자들이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의 나눔 온도는 1℃ 더 따뜻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원문출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더 나은 변화를 위해 함께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