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는 주요 행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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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일을 대비하는 우리, 정부와 민간의 역할은? 에서 우리는 정부와 민간의 대북지원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통일 관련 지원은 정권에 따라 요동치고 그 금액도 매우 차이가 많이 나더라는 것이었지요. 재미있는 것은 민간의 통일 관련 지원도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여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통일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온 민간기관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중심으로 어떤 민간의 행위자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여 왔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민간기관으로 북한이탈주민 지원, 인도적 지원 등 남북교류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크고 작은 기관은 매우 많습니다. 이들을 구분해보면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영리기관, 기금 마련을 주 사업으로 하는 기관, 그리고 통일을 위한 교육학술 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지원 중심 비영리기관들

우선 지원기관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대한적십자사입니다. 대표적으로 남북협력기금과 국고보조금을 활용하여 이산가족 교류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기부금을 조성하여 북한 수해지원 등 인도적 구호물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의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진벨재단도 북한과 관련하여 잘 알려진 재단입니다. 유진벨 재단은 특히 북한의 결핵퇴치와 예방, 치료활동 지원에 특화된 재단입니다.  매년 꾸준한 규모의 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약 22억 규모로 작년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기아대책은 북한아동지원과 유실수 지원에 집중하고 있고, 월드비전도 이와 유사하게 어린이를 위한 북한 내 지역개발과 농업사업을 특화하여 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이러한 기관들은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10억 이상의 규모로 지속적인 대북 지원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탈북민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매자닌 아이팩’으로 유명한 열매나눔재단도 있지요. 주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일자리 지원, 자립지원, 복지서비스 지원에 주력하는 곳입니다. 초창기에는 주로 일자리 제공을 통한 자립지원에 특화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세부적인 서비스 제공, 가령, 북한이탈대학생의 자립지원을 위한 생활공간 지원 및 서비스가 결합된 MerryMate 프로그램, 북한이탈주민의 아동과 건강을 돌보는 가정돌봄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금 마련 중심 비영리기관들

위의 기관들과는 달리 통일기금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관이 (재)통일과 나눔이라는 곳입니다. 이 재단은 남북교류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재단이지요.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이 2015년 이 재단에 평가액이 2800억원에 달하는 대림코퍼레이션 주식을 기부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본 재단은 이에 더하여 기부금을 모금하여 ‘통일나눔펀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주로 통일 공감대 확산 및 남북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업, 통일교육, 통일 학술연구, 탈북민 지원 등을 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한 해에 기부금과 주식배당금 수입을 합쳐 약 90억원의 수입이 있었고,  같은 해 지금도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사)통일생각 이라는 곳도 규모는 작지만 통일항아리라는 이름의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사업을 하는 모금기관입니다. 2017년 모금한 후원금은 약 2300만원 정도였습니다.

교육, 학술분야 중심 비영리기관들

마지막으로 교육 학술분야에서 통일에 대한 연구와 차세대 교육 활동 등을 활발히 하는 재단으로 평화재단이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 관련 시민아카데미, 강좌 등을 통해 평화 통일에 관한 대중의 교육과 심층적 연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연간 약 8억 7천 만원의 모금 및 사업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북 지원사업 관련 민간기관 협의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이 외에도 소개할 수 있는 조직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입니다. 이 협의회는 대북지원으 하는 국내 54개의 NGO들의 협의체입니다. 주요 사업은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고, 지원단체 간 협력 및 정책논의, 워크숍, 학술대회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친숙한 유진벨재단,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여러 크고 작은 통일지원 NGO들이 함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관들이 이미 꾸준히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요. 모금회 역시 통일준비를 위해 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지난 10여년간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통일 준비 이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