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나눔 환경과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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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현금이나 물품의 기부는 물론,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헌혈과 장기기증 등의 생명나눔까지 나눔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왔고, 함께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제적으로 나눔환경과 나눔의 수준은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세계나눔환경지수(Global Philanthropy Environment Index)와 세계기부지수(World Giving Index)를 통하여 세계 속에서 우리의 나눔환경과 나눔의 수준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Global Philanthropy Environment Index와 주요 결과

국제나눔환경지수(Global Philanthropy Environment Index)는 2015년부터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의 Philanthropy Research Team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79개국을 대상으로 5가지(아래의 표 참조)의 주요 지표를 조사하여 각국의 나눔환경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운영의 편의성과 세제 혜택, 국제적 유동성, 정치적 환경, 사회문화적 환경의 5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 조사된 국가들의 전체 종합점수는 3.6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지표별로 살펴보면 운영의 편의성이 3.9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문화적 환경 3.80점, 국제적 유동성 3.58점, 세제혜택 3.51점, 정치적 환경 3.41점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종합점수를 비교하면,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4.80점으로 나눔환경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이어 미국 4.77점, 프랑스 4.67점 등 대체적으로 북유럽 및 서유럽, 북미 지역 국가들의 나눔환경지수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종합점수 4.37점으로,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에도 나눔환경이 상위권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나눔환경이 선진국과 비교하여 뒤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나눔문화의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환경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점수를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운영의 편의성이 4.67점, 사회문화적 환경 4.50점, 세제혜택 4.40점, 국제적 유동성 4.20점, 정치적 환경 4.1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World Giving Index와 주요 결과

세계기부지수(World Giving Index)는 영국의 Charities Aid Foundation(CAF)이 주관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매년 전세계 14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나눔활동을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국가별로 약 1,000명의 사람들에게 ‘자선단체에 금전적인 기부를 한 적이 있는가’, ‘자선단체에 시간을 들여 도움을 준 적이 있는가’, ‘모르는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는가’의 3가지 질문을 하여 집계된 통계를 바탕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 조사 결과(위의 표 참조),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62위에 랭크되어 조사대상국 중 중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Global Philanthropy Environment Index에서는 비교적 하위권에 있던 미얀마와 케냐 등의 국가가 World Giving Index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은 두 지수 모두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나눔환경과 나눔의 위치가 이렇게 차이나는 것은 각 조사별 조사방식에서의 한계 또는 문화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측면 등 여러 요인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나눔환경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나눔에 추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도 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나눔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지수들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수치는 아니지만, 현재 30~4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기부 참여 수준을 적어도 50% 이상은 될 수 있도록, 누구나 나눔에 쉽게 참여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