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⑥ – 2천년 역사와 함께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0
89

이 책은 사마천 사기(史記)의 전문가 김영수 작가가 진보, 보수를 떠나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전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에서 기록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찾아보며, 현재 그 의미를 되짚어보려한 책이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 단어의 기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1337~1453)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버해협에 면한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가 영국의 공격에 위기에 처했다. 영국은 항복 조건으로 칼레 시의 가장 책임있는 사람 6명의 처형을 내걸었다. 칼레의 최고 부자인 외스타슈 생 피에르를 비롯해서 시장 및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자청했다. 그때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귀한 만큼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의 상징어가 되었다.

○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일, 빈자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부를 나누어주는 일, 도로 건설에 희사하는 일, 사회 통합을 위해 제공하는 일 등은 로마 귀족들에게는 책임과, 의무, 자부심으로 작용했다.

○ 1,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귀족들이 목숨을 바친 사례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귀족들이 책임을 다하기 때문에 영국에 입헌군주제가 살아 있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도 있다.

○ 좋은 법안에 그 법안을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사례, 기부자의 이름이 붙은 건물이나 거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존중해 줌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사회전반에 알리고 인식시키는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기부가 하나의 생활문화로 정착한 사실은 특별히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전 중국의 범려는 초나라에서 태어나 제나라에서 유통업으로 19년동안 세번이나 천금을 모았고, 두차례는 어려운 이웃들이나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여기서 “삼취삼산”이란 성어가 나왔는데 ‘세 번 큰돈을 모아 세 번 다 나누어주었다’라는 뜻이다.  범려는 부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여 상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가 되었고, 오늘날 중국 상인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 사마천은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신분에 관계없이 세상을 위해 자기의 뜻을 실현할 수 있는 정신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다.

♠♠ 인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2,500백년전 아니 그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전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1년을 살려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살려면 덕을 심으라고 했다. 비슷한 경구가 영국 속담에도 있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공동체를 위하는 이타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없었다면 가장 약한 동물 중 하나인 인류가 척박한 자연환경속에서 생존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은 기후변화라든지 코로나19등 인간들의 과도한 욕망으로 인한 자연 파괴 등으로 인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확대하여 지구를 살리고 인류와 공동체를 살리는 실천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거 같다. 각자의 개인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오늘날 인류를 위협하는 외부환경도 충분히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