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⑤ – 옛 선인들의 돈과 나눔에 대한 인식 및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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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서신혜는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교수로, 옛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돈과 인생의 문제를 다룬 「옛 사람들에게 듣는 부자의 길」, 옛 사람들이 꿈꾼 이상적인 세계를 이야기하는 「조선인의 유토피아」 등을 집필하였다.

○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전 중국 최고(最古)의 역사서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은 물질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말하면서 “창고가 가득차야 예절을 알고, 먹고 입는 것이 넉넉해야 영욕(榮辱)을 안다”  라고 하였다.

○ 조선후기 조봉묵의 「공방전」이란 문학작품에서 거만금을 가진 부자가 된 후로 공방은 오히려 가난한 벗이나 친척에게 널리 덕을 행하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여 살아 있는 부처라 일컬어졌다 하였다.

○ 재물추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바른 품성, 인격의 완성에 있으므로 그것을 위해 재물도 보다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 결국 무엇을 사용하든 그것을 사용하여 재물이 이리저리 나누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돈의 기능이며, 이것이 잘 이루어질 때 나라의 부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개인이 쌓아 둘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 돈이며, 그러기에 돈이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성격을 지닌 모두의 것이다.

○ 조선시대 사람들은 돈을 무엇이라 규정하였는가? 돈은 물과 같아서 늘 흐르게 마련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치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르는 것이다. 또 돈은 저울과 같다. 부족한 곳과 넘치는 곳의 이동을 통해서 무게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하여 물산의 이동과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은 어느 한 개인의 것일 수도 없고 어느 한 곳에 계속 머무는 수도 없다.

♠♠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돈에 대한 인식과 재물관에 대해 설명하면서 올바른 돈의 사용은 결국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귀결된다고 하였다. 억만금을 쌓아 놓고도 사용하지 않아 큰 화를 입게된 사례, 올바른 방법으로 거부를 이룬 후에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나 친척들에게 나눠주어 자손대대로 존경받았던 사례 등을 통해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사로 잡힌 현대 사회에서 옛 선인들의 나눔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되짚어보고 성찰하면서, 올바른 나눔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