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부 트렌드 컨퍼런스 – Q&A 모음

0
229

지난 2월 2일 나눔문화연구소에서는 2021 기부트렌드 컨퍼런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최되었죠.

2021 기부 트렌드 컨퍼런스에서는, 2020년 기부와 모금 현장에서 나타난 위기와 도전, 그리고 변화의 모습까지, 기부와 관련된 다양한 트렌드가 소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격려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연사들과 나누었던 질의응답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Q: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등장한 기부트렌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까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할까요?

*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교수(이하 ‘노연희’) : 예측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금이나 기부의 온라인화를 위한 마케팅 부분이 더 빠르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모금과 기부, 비영리조직의 역할을 얘기할 때, 이 문구를 적용해 볼 수 있겠네요. 모금, 기부, 비영리조직의 역할은 기술적인 측면이 변화해도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금전략이나 기부자와 관련해서 신뢰관계를 어떻게 형성할까에 대한 부분이죠. 이런 부분들은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이하 ‘이민영’) : 역사는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발전되어 나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시민들이 현재 상황에 적응하며,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고 더 많은 분야와 협업하는 것이 비영리 기관이 고민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관들과 협업하지 않으면 결국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이하 ‘유승권’) : 기업사회공헌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SG는 비영리 가치를 제도적, 사회환경적인 측면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SG에서 비영리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지만, 기업과 그동안 파트너를 이루었던 비영리 단체들이 사회공헌 팀하고만 협력하던 관계는 끝났다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맞게 다른 부서와 협업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즉, 봉사와 기부만으로 이루어지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이하 ‘윤지현’) :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온다면 그동안 억눌렀던 사람들의 욕구가 폭발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날 거에요. 따라서, 사회복지기관들도 그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하 ‘김민석’) : 기부와 모금 활동이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계속 변화할 거에요. 앞으로는 비영리와 기업의 궁합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물주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따라서, 기업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내기 위해서 기업이 가진 속성과 역량에 잘 맞는 비영리 기관을 찾고자 할 것입니다. 비영리 기관과 기업 모두 서로가 가진 역량과 특성에 맞는 좋은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주요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언택트 모금캠페인에 대한 분석과 성공을 위한 조건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비대면 모금시장이 커지게 되면 모금 담당자가 핵심적으로 가져야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 이민영 : 비대면 모금이 활성화 될수록 모금 담당자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봉사자 관리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면으로 봉사자와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봉사자를 관리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비대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담당자가 챙겨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 비대면 모금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담당자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았을 때, 차별적이라고 느껴진 부분은 전화로 수시로 연락을 드렸다는 것이었어요. 이처럼, 조직에서 비대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의 업무량이 과대합니다. 따라서, 담당자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조직체계의 변화가 필요해요. 또, 과거에는 사회복지사를 뽑았다면 최근에는 모금을 위해 온라인 마케터를 채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자가 빈번한 커뮤이케이션을 잘 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담당자의 역량은 조직이 기반을 잘 갖춰 줘야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비영리 작은 단체들이 연합캠페인을 왜 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것과 민간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합니다. 이는 런던마라톤 2020 사례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사례는 각 개별 단체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꽤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거든요.

 

Q: 작은 단체들은 비대면 모금활동이 어려운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대처 방안에 대한 팁이 있을까요?

* 윤지현: 비대면 모금은 광고에 의존하고 있고, 투자금이 필요해서 작은 단체들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목표로 하는 대상 집단은 누구인지를 먼저 정해서, 특정집단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일했던 기관에서 코로나로 이동통제가 되면서 거리모금 활동가가 활동을 못 나가게 됐었어요. 거리 모금가는 원래 고정급여가 나가는 방식으로 계약을 해서 활동을 나가지 못해도 기본급을 지급해야 했는데요, 첫달에는 고정급을 지급하고 내부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계속 락다운이 되면서, 고정급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 기관에서는 내부 회의를 통해 거리모금자를 모두 전화모금자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단체가 굉장히 보수적인 단체라 전환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판단으로 전환을 실시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Q: 좋은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좋은 파트너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 유승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려면 본인이 좋은 배우자가 돼야 하듯이 기업이 진정성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좋은 파트너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민석: 상대방이 좋은지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기관이 좋은 기관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얼마나 투명한지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일 것 같습니다.

 

※ 2021 기부 컨퍼런스 참가자(왼쪽부터) : 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교수, 박미희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노진선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소장,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 소장

 

※ 이번 포스트는 나눔문화연구소에서 2021년 동계 방학 중 심화실습을 진행한 이은형 실습연구원이 작성한 글을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