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사회이슈 트렌드 연구(2) : 2018년 기부 트렌드 예측

나눔연구소는 2014년부터 매년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난 1년 동안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부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주요한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석합니다. 연말이면 이듬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각종 책자가 나오는데요. [2편] 2018년 기부 트렌드 예측! 에서는 다양한 저작물을 검토하여 2018년 핵심 트렌드를 분석하고 특히 기부 트렌드를 예측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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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2018년 기부 트렌드 예측

2018년 한국사회 핵심 트렌드 

지난 연말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2018년 한국사회 트렌드 저작물을 기억하시나요? 수많은 저작들이 나오고 많은 용어들이 2018년을 흔들 트렌드로 부각이 되었지요. 대표적으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내놓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입니다. 2018년 ‘황금 개의 해’에 맞게 김난도 교수가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는 ‘WAG THE DOGS’ , ‘소확행’, ‘워라밸’ 등 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트렌드 저작들을 통해 나눔연구소에서는 2018년 핵심트렌드를 크게 6가지로 선정하였습니다.

  •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 혼자라서 좋다 & 소확행 
  • 소비 트렌드 : 자기주도적 소비 & 가치소비 
  • 기술발전 트렌드 :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 블록체인

2018년 한국사회 기부 트렌드

사실 우리의 관심은 2018년 한국사회 트렌드가 이러하다면, 이게 한국의 기부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입니다. 그래서 이 관계에 대해 기부 및 나눔과 관련된 최고의 전문가 6인을 모셔서 FGI(Focused Group Interview : 초점집단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전문가 집단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2018년 기부트렌드는 4가지로 요약됩니다.

  1. 1인 체제의 확대와 집단 기부의 하락!
  2. 자기만의 의미를 찾는 신중한 기부
  3.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기여로!
  4. 새로운 기부 플랫폼의 준비
1. 1인 체제의 확대와 집단 기부의 하락 

생활양식과 관련하여 2018년 한국사회 트렌드는 ‘1인 체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인 체제는 ‘1인 가구’와는 다른 인데요… ‘1인 체제’는 ‘혼자 하는 것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밥을 혼자 먹고, 혼자 놀고, 혼자 일하는 것을 즐기는 생활스타일을 말하는 거지요.

‘혼족’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이 생활양식이 확산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혼자 사는 것의 편리함과 혼자 하는 것의 즐거움은 커지는 반면, ‘혼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인 외로움과 사회성 결핍 등은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SNS의 확장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1인 체제’의 유행이 2018년에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것이 기부 및 나눔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1인체제와 나홀로 생활이 퍼지다 보니까 집단으로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생긴 것 같아요. 옛날에는 직장에서 “야 우리 저기다 직장 다니면서 기부할거야” 하면 “나 참여 안할래요” 이렇게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직장 단위로 집합적으로 기부하는 거, 마을 주민일동으로 기부하는 게 많이 깨지고 있어요. (중략)

학교 모금도 굉장히 많이 줄고 있는데요, 옛날에는 크리스마스 씰을 학교현장에 배포해서 이웃돕기 성금을 걷었었는데 아이들이 이제 안하거든요. 선생님들도 옛날처럼 의무적으로 집단적인 기부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게.._참여자 ①

2. 자기 주도적 소비의 확대 : 자기만의 의미를 찾는 신중한 기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 혹은 ‘Y세대’는 한국의 경우 1985년생~1999년생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17년 기준 1,005만 4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큰 집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집단 기부에 대한 거부감은 자기주도적 소비와 경험소비 트렌드와도 연결됩니다. 이러한 소비트렌드는 현재 청년층을 구성하고 있는 Y세대에게서 특히 나타나는데요.

Y세대는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광고나 유명인의 말보다는 실제 구매자의 ‘실 구매후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구매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보여준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를 자기주도적 소비경향이라고 합니다. Y세대가 대규모의 소비집단으로 대두되고 점차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자기주도적 소비트렌드는 점차 공고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최인수 외, 2018).

그렇다면 새로운 소비세대의 등장이 기부 및 나눔문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람들이 이제는 모르고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조건 판단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래서 정보의 양하고 맞물린다고 생각이 들고…(중략)”_참여자 ⑥

기부나 나눔도 ‘돈의 사용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Y세대가 소비의 핵심세대로 자리잡게 되는 멀지 않은 시점에 Y세대의 소비경향이 기부 및 나눔문화에도 분명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따라서 Y세대의 자기주도적 소비경향이 기부에도 그대로 적용될 거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시대’는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17년게 기부와 관련하여 발생했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꼼꼼한 정보수집을 통해 기부여부와 기부 기관을 결정하는 ‘신중한 기부’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3. 가치소비의 확대 : 기부가 아닌 기부,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기여로 

2018년 대한민국 트렌드로 선정된 ‘가치소비’는 Y세대의 또 다른 소비경향을 대표하는 키워드입니다. 과거에 비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가 소비를 결정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였다면, Y세대가 이끌고 있는 최근 트렌드는 ‘가심비’, 즉 즐거움과 위안이라는 마음의 만족감을 위해 기꺼이 소비하는 경향이 주요 지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러한 소비경향은 가치소비로도 연결되는데요…성능이나 비용보다 소비행위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주는 효용이 동일하거나 조금 낮다해도 나는 착한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겠다! 라는 마음… 이게 가치소비인 것입니다. 가치소비, 착한소비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조사한 결과를 잠깐 보고 갈께요~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가 기부 및 나눔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소비를 통해서 자기를 드러내는 거 있잖아요. 이 트렌드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게 굿즈 사업이에요. 그러니까 굿즈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에요. 마리몬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도 하나의 자기가 사회에 기여하는, 하나의 기부라 생각해요._ 참여자 ② 

과거에는 돈을 어디에다 증여하는 기부만 있었다면 지금은 사회에 기여하는 기부(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네요)_참여자 ① 

전문가들은 가치소비가 기부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고 인식하고 있었어요. 즉, 소비에 윤리성과 가치성을 접목하는 행위는 소비가 물품을 단순 구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행위와 사회 기여가 접목되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이 곧 사회기여가 기부라는 인식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회기여가 기부로 확장되는 순간, 기부의 영역은 ‘자선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고 기부의 의미 자체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타난 자선 영역의 퇴조, 권리옹호 및 소셜벤처 영역의 확대 현상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4.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 새로운 기부 플랫폼을 준비하라 

2016년 봄,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후 인공지능 컴퓨터로 대표되는 기술발전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2018년 한국사회를 뒤흐들 트렌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리(Siri)’, 빅스비(Bixby)’등의 개인비서를 잘 활용하고 있지요! 음성인식이 가능한 핸드폰이 등장하면서 이미 인공지능시대는 우리 곁에 바짝 와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에 새로운 가전제품들 속에서 속속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핸드폰을 활용해 집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원격조정하는 광고가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모바일을 통한 정보 및 화폐교환에서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모바일 기반 교환이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인 PB(personal banking) 시대, 현금없는 사회도 이미 현실화되어 있으며, 2018년은 이것들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경훈·한국트렌드연구소 빅퓨처, 2017).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그리고 기술발전의 속도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뭔가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게 영향을 미칠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발전이 기부 및 나눔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요?

비트코인이라던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이 이제 바뀌고 있는데… 동전 방식으로 모금하는 거 더 어려울거 같아요. 사람들이 동전을 사용하지 않잖아요. 거리 모금이 어려워지는 이유도 동전이 별로 없어서 그래요. 그리고 지하철에 모금함 설치하는 것도 효율성이 떨어져요.  이게 다 이런 현금 없는 사회와 연결되는 트렌드 인거 같아요. 결국 기술발전이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모금방식이 작동하지 않게..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_ 참여자 ①

모바일 기술이나 핀테크의 발전, 그리고 최근의 블록체인기술은 화폐이동을 더 간편하고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금방식의 새로운 전환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각종 페이를 통한 송금방식의 다양화로 기부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사례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부방식의 개발, 이를 통해 기부 편의성이 높아진다면 우리 국민들의 기부참여도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 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박미희, 유재윤, 노법래, 전현경, 정수진 (2018) [보고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