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과평가와 관련한 다양한 물음: 현장에서는 사업결과를 어떻게 평가할까?

0
1316

지난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원사업의 성과 평가는 연구를 통해서 사업의 성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글 보러가기: 사업 성과평가와 관련한 다양한 물음: 성과평가는 왜 필요할까? 사랑의열매 배분사업 성과평가는 어떻게 할까?) 그렇지만 예산, 인력 등의 한계로 모든 사업을 연구를 통해 평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기관이 보고하는 성과를 평가 혹은 관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의 기관들은 사업 종결 후 실제로 어떻게 성과를 보고하고 있을까요? 모금회는 사업수행기관들로 하여금 사업 종결 시, 사업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업수행기관들이 제출하는 결과보고서의 성과 관련 내용 분석을 통해 성과측정에 대한 현황과 현장의 고민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나눔문화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들 중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관들은 결과보고서에 작성한 성과지표를 실제로 달성하고 있을까요?
나눔과꿈 사업 중 종결사업의 결과보고서 분석을 통해 기관들이 보고하고 있는 성과 달성의 전반적인 수준을 살펴보았습니다. 기관이 결과보고서 상에서 제시한 성과목표의 평가방법과 실제 평가내용을 매칭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입한 성과지표의 달성률을 파악하였는데요. 예를 들어, 아래 그림과 같이 A기관이 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2개 설정하였는데 이 중 하나만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경우 해당 기관의 달성률은 50%로 보았고, B기관과 같이 설정한 성과지표를 모두 달성한 경우는 달성률 100%로 보았습니다.

53개 사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성과목표 달성률 평균은 57.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평균적으로 나눔과꿈 사업수행기관은 10개의 성과지표 중 5.7개는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7년 53.2%에서 2018년도에 60.3%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관들은 성과를 측정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최근의 기획사업 결과보고서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업수행기관들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첫째, 자원의 투입으로 나타는 산출(output)과 사업을 통한 결과와 변화를 의미하는 성과(outcome)를 혼동하여 결과를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째, 성과측정을 위한 적절한 측정도구를 선택하는 대신 만족도로 성과를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셋째, 사업목표에 맞지 않는 척도를 선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넷째, 결과보고서에서 다수의 사업목표를 제시하였으나 실제 사업 성과는 일부만 측정하여 보고하거나, 마지막으로, 사업목표 자체를 명료하게 설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모금회 배분사업 결과보고서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사업수행기관들이 사업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실제 배분사업 결과보고서의 내용들을 들여다보니 사업의 성과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거나 단순화하여 평가하는 등 성과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업에 대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사업을 통해 생겨나는 ‘변화’에 초점을 두고 달성가능한 목표와 적합한 지표들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추가 아닐까요?


[참고자료]

  • “공동모금회 배분사업 성과측정을 위한 척도집” 최소연, 오양래, 김수린, 이재완, 김병년, 박재은 (2017) [보고서 다운로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더 나은 변화를 위해 함께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