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청년을 위한 ‘희망플랜’사업의 최종 성과 분석 (2) : 청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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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희망플랜 사업의 최종성과 분석 두번째, 청년의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희망플랜 사업은  '빈곤의 대물림 차단'이라는 목표를 위해 사랑의열매에서  기획하고
지원한 '니트 청년 지원사업'입니다. 성인이행기 청소년 청년의 니트 문제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니트 청년이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여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 [관련 글] 

초기성과분석 요약 나눔문화연구소에서 2018년에 수행한 희망플랜사업의 초기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세 청년의 경우 사업참여 이후 구직의향이 증가하였으나 평균적인 니트 비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니트진입확률이나 니트유지확률이 사업참여자에게서 낮지 않게 나타나 사업의 궁극적 성과가 수치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향후 구직의향 있음 : 사업참여자 +8.9%p > 사업지역 비참여자 +6.7%p > 비교지역 +5.2%p
  • 니트비율의 변화 : 사업지역 비참여자 -1.2%P > 사업참여자 -0.7%p > 비교지역 +0.1%p
  • 니트진입확률(사업전 비니트→사업이후 니트) : 사업참여자 > 사업지역 비참여자> 비교지역
  • 니트유지확률(사업전 니트 →사업후 니트) : 비교지역 > 사업참여자 > 사업지역 비참여자
  • 니트탈출확률(사업전 니트 →사업후 비니트) : 사업지역 비참여자 > 사업참여자 > 비참여자

최종성과분석 결과  그렇다면 3년이 지난 후, 청년들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기초선 조사(2016년) 3,031명, 1차 추적조사(2017년) 4,183명, 2차 추적조사(2018년) 4,227명, 총 11,441 사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향후 구직의향

아래 그림을보면, 사업참여자의 향후 구직의향이 사업 마지막연차인 2018년에 세 집단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인 2016년에는 가장 낮았는데 말이죠.

  • 사업참여자 :  80.0%(2016년)→89.8%(2018년)
  • 사업지역 비참여자 :  82.4%(2016년)→83.5%(2018년)
  • 비교지역 비참여자 :  82.5%(2016년)→88.7%(2018년)

2. 니트비율

니트비율의 변화는 사업이 진행될수록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 사업참여자 중 니트 상태에 있는 청년의 비중이 16.5%(2016년)→15.7%(2017년)→12.8%(2018년)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 사업지역 비참여자의 니트 비중은 하락 후 상승(9.7%→8.6%→10.6%)
  • 비교지역 비참여자의 니트 비중은 지속 상승(5.7%→6.0%→8.0%)

사업참여자 집단에 비해, 다른 비참여자 집단은 2018년에 모두 전년대비 니트비중이 증가한데 반해, 사업참여자 집단에서만 니트비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니트비중의 감소는 특히 비구직니트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플랜 사업 비참여자와는 달리 사업참여자에게서 지속적으로 니트비중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구직니트가 감소하고 구직활동을 하는 니트가 증가했다는 것은 희망플랜 사업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균적인 변화를 이중차이분석을 통해서도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별 프로그램에서는 사례관리와 가족개입 이 청년의 니트 확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 청년의 변화 : “실현가능 능력(capability)의 획득”

청년의 변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청년 14명을 추천받아 23회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희망플랜에 참여하면서 청년들이 경험했던 중심현상은 ‘안전한 환경에서 도전하면서 나만의 꿈을 찾는’ 경험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의 도전이란, 도전과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이 보장된 환경에서 단계별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형편이 만든 ‘절대 실패하면 안되는’ 상황으로 인해 청년들은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환경에 놓여 있었으나, 희망플랜이 ‘실패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청년들은 도전을 하면서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희망플랜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강사와 멘토의 집중지원, 담당 선생님의 격려와 관심, 그리고 전반위적 도움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희망플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가족의 지지도 중요한 맥락적 조건으로 나타났는데요… 청년이 희망플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가족이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청년의 가족구성원(특히 부모)이 적극적으로 희망플랜 사업에 참여하면서 청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희망플랜이 청년에게 맞춰진 맞춤형 환경이라는 것도 청년도 중요한 조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담과 사례관리를 토대로 한 편안한 환경과, 상담을 통해 드러난 담당 선생님의 관심과 지지, 청년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 등은 청년들이 희망플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맥락적 조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놓인 구조적 조건인 ‘희망없는 한국사회’는 청년들의 변화와 성과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교육 성과에 대한 회의, 고스펙과 실무경험이 중시되는 사회, 인맥사회, 강력한 사회적 표준과 배제, 청년 관련 노하우가 충분치 않은 사회복지현장, 그리고 녹록치 않은 노동시장 환경 등이 청년들이 인식한 청년에게 놓인 구조적 조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청년들은 변화를 위한 적극성을 보이면서 희망플랜에서 성과를 경험했습니다. 청년들은 배우는 동안의 불안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는 적극성을 보였고, ‘어쨌든 프로그램 참여를 지속’하면서 ‘희망플랜 안에서 머물렀’으며, 희망플랜 안에서 다른 참여자와 그리고 담당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소통하려고 노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년들은 희망플랜 사업을 통해 실현가능능력(capability)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을 지지해주고 지원해주는 울타리가 생기고, 생태도(인적 연결망)가 복잡해졌을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희망플랜에 보답하고자 하는 ’ 등과 같은 다음 단계계의 욕구가 생겼으며, 결과적으로 ‘더 나아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실현가능능력(capability)’ 의 획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청년기는 앞서 청소년기처럼 진로방향을 세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은 희망플랜 안에서 창조적인 행위주체(agent)로서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본인이 결정한 분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희망플랜 그 이후  희망플랜 사업은 2018년으로 종료되었습니다. 3년동안 이 사업에 참여했던 청소년·청년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을 위해 밤샘을 마다하지 않았던 11개 희망플랜 센터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그리고 지역에서 함께 머리를 싸매고 같이 고민해주셨던 많은 선생님들과 지역주민들 덕분에 희망플랜의 성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도전과 좌절속에서 이제 뿌리내리기 시작한 희망플랜 사업을 마무리해야해서 많은 분들이 참으로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러나 희망플랜의 성과와 한계를 이어받아, 희망플랜 시즌2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다양한 지회(부산, 대구, 울산, 충북, 전북, 전남, 경북)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력있는 청년(active youth)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보다 밀착되어 진행되고 있는 희망플랜 시즌2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지지 부탁드립니다.

♠ 참고자료

이봉주, 박미희, 남기철, 노혜진, 이신혜, 이성학. (2019). 배분의제 2-3차년도 성과평가(빈곤) : 니트(NEET)청년 지원을 위한 ‘희망플랜 사업’.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구보고서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