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사회이슈 트렌드 연구(4) : 2018 모금환경 전망 및 전략 제언

나눔연구소는 2014년부터 매년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난 1년 동안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부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주요한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석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8년 기부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총 4차례에 걸쳐 소개해 왔는데요. 마지막으로 [4편] 2018년 모금환경 전망 및 전략제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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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2018년 모금환경 전망 및 전략 제언

지금까지 <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연구를 차례대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2017년 이슈분석과 2018년 트렌드 예측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영리 모금기관를 위한 다섯가지의 함의 및 모금전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 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1. 저성장 국면 진입

모금시장이 성장하고 있는지 축소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지만,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확인한 전체 기부금 추세를 살펴본 결과 고성장 국면은 종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부 총 규모가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지만 2013년 이후 거의 정체상태에 놓여있고, 이러한 경향은 2018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2018년은 다양한 국가차원의 이벤트(지방선거, 올림픽, 월드컵 등)가 많고 2017년 이후로 지속된 기부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존재하므로, 기부시장의 성장을 유인할 만한 동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모금기관은 각자 나름대로 다양한 생존전략을 채택하는, 각자도생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간 비영리 모금기관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결국은 외부환경 및 조직 내부 진단에 기초한 중장기적 조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이 국면에서 어떤 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인지, 그리고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인지.. 이러한 것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2. 혁신 모금의 태동

핀테크의 발달은 지속될 것이고, 안전성과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단계에 접어들면 핀테크에 기반한 새로운 모금방법이 발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기술발전은 그 동안 전통적인 모금방법으로 활용되었던 동전모금, 지로모금의 감소세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반면, 새로운 모금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새로운 방법의 개발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인해 현금없는 사회가 현실화되면서 비현금성 기부인 주식, 부동산 기부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핀테크 기술을 모금방법에 접목하는 방법이 더욱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선도하는 곳이 생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혁신모금의 태동은 모금기관의 생존측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기부자 친화적인 기부방법 및 기부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국민들의 기부참여가 더욱 손 쉬워지겠지요? 이러한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3. 기부 영역의 확대 :  새로운 내용의 기부

기술발전과 더불어 모금환경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은 기부가 자선적 기부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부의 영역이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기여로 확대되면서 기부에 혁신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지요. 사회복지에 기반한 전통적인 자선적 기부의 하락은 기업사회공헌의 영역이나 크라우드 펀딩의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기업사회공헌이 단순 사회공헌에서 공유가치창출이라는 CSV시대로 넘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모금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에서 전통적 자선활동보다 공익활동에 더 많은 돈이 모아지는 현상은, ‘불쌍한 이웃을 돕는 돈’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가치소비가 확대되는 오늘날의 트렌드와 접목하여 2018년에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확장되는 기부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모금프로그램, 모금 영역 개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새로운 배분 분야의 개척

2017년은 한국사회의 기득권 구조 하에서 소외를 경험해 온 “청년”,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성과 청년에 대한 관심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2018년의 절반을 살아온 바로는 청년과 여성이 여전히 사회이슈의 핵심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청년과 여성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고 있으나, 복지자원의 배분에서는 소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6장 참고). 이는 사회이슈와 자원의 배분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필요하나 자원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하는 여성과 청년 영역에 대한 배분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기부 문화와 관련하여 청년 실업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 경제산업적 혁신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부와 사회적 투자를 결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5. 사회적 투명성의 강화

2017년은 새희망씨앗사건, 이영학사건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여 ‘기부포비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금기관 및 비영리단체에 대한 사회적 투명성 요구가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시민공익위원회나 시민발전기본법을 보면 사회적 투명성 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몇가지 사건과 정책적인 측면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2018년 한국사회 트렌드로 선정된 ‘자기주도적 소비’ 경향을 봐서도 신중한 기부, 꼼꼼한 기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실행되면 개별단체의 회계지출을 직접 비교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중한 기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영리기관의 사회적 신뢰 확보는 당면과제이므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자발적인 캠페인이나 국민대중과 비영리법인/단체를 연결하기 위한 법인/단체의 연합회나 투명성 전담 민간기구의 설치와 같은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 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박미희, 유재윤, 노법래, 전현경, 정수진 (2018) [보고서 다운로드]